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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휴식, 북유럽 (스웨덴, 노르웨이)

북유럽은 행복하다 


삶은 일종의 책 같은 거에요. 새로운 등장인물을 만나고 싶으면 지금까지 읽던 책을 덮고 새 책을 펴야 하는 법이죠.


실은 뭘 하는지도 모르면서 뭐든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아. 그것도 아주 열심히 해야 한다고. 고등학교 때는 좋은  대학에 가야 하고 대학에 가서는 좋은 곳에 취업하기 위해 좋은 스펙을 쌓아야 한다고. 막상 첫 직장을 가질 때 가장 고려했던 건 어디를 가야 남 부럽지 않은 곳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을까 하는 것. 그런데 이제와 보니 막상 내가 배웠던 그 좋은 것이라는 게 정말 나를 위한 것인지는 제대로 물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 


누군가가 묻는다.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그는 평생 경제적 성공을 따라 살게 될 것이다. 다른 누군가는 이렇게 묻는다. 뭘 하면 재미있게 살 수 있지? 그는 평생 즐거움을 쫓아 살게될 것이다. 당신은 지금 자신에게 무엇을 묻고 있는가? 그것이 당신의 미래다. 



물론 삶에는 실망가 환멸이 더 많은 수도 있겠짐나, 하고픈 일을 신나게 해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떄려치운다고 해서 너를 비난하는 어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거다. 그들은 네가 다른 어떤 일을 잘하게 될 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스웨덴, 노르웨이 사람들은 대부분 생업보다는 소명에 대한 고민이 깊었다. 무엇을 해야 성공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무엇을 해야 즐거운가. 행복한가, 의미 있는가가 항상 먼저였고, 그렇다면 어떻게 그 소명을 다하며 경제적 안정을 찾을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그 다음이었다. 누가 함부로 꿈의 크기를 비교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