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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잘하는 경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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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터 기사 Pick 


잘하는 경영자들

우리가 볼때 잘하는 경영자들은 몇 가지 형태가 있다.

좋은 사람을 잘 영입하면서, 해고도 잘 하는 경영자

우선 좋은 사람들을 계속해서 내 팀에 들이는 경영자다. 회사가 성장하려면 좋은 사람을 데리고 와야 한다. 그리고 해고도 빨리 결정하고, 심지어 자주 한다.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기존 멤버와의 관계 정리가 필요하다. 회사에 도움이 안 된다면 해고하던지 새로 들어오는 사람 밑에 들어가서 일하라고 한다. 깨끗하게 정리를 잘 해야 한다. 본인이 판단해서 영입했지만, 잘 못 판단했을 때는 얼른 내보내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해고문화가 익숙치 않기에 머뭇거리는 창업자가 많다. 같이 가지 못 할 멤버라면 빨리 결정해야 한다.


어려운 결정을 할 줄 아는 경영자

잘 하는 경영자는 어려운 결정을 적시에 할 줄 안다. VC가 생각해도 겁나는 결정이 있다. 과거 쿠팡이 서비스 부문에서 타 업체들과 경쟁을 할 때가 있었다. 당시에는 쿠팡이 1위 기업이 아니었다. 어느날 쿠팡 김범석 대표가 데이터를 근거로 우리에게 서비스보다는 제품으로 전환을 하자고 말했다. 당시 쿠팡의 모든 인원이 서비스에 투입되어 있을때다.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많은 부분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그래서 둘 다 하면 어떠냐고 했더니 김 대표가 제품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결과적으로 그 결정으로 인해 다른 업체들보다 쿠팡이 두 달 먼저 그 부분을 시작했다. 그게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또다른 예로 배달의민족 사례가 있다. 1년 6개월 전 김봉진 대표가 수수료를 0%로 내리자고 했다. 당시 여러가지 비판 기사가 나왔었다. 식당들이 버는 수익이 10%전후인데, 배달의민족이 15%를 가져가면 안 된다는 논리였다. 얼핏들으면 일리가 있지만, 계산해 보면 그런 주장이 맞지 않다고 봤다. 그래서 떳떳하게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봉진 대표는 ‘아무리 논리적으로 주장해도 감성적으로 소비자가 못 받아들이면 틀린거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0%로 내리자고 VC들을 설득했다. 우리를 비롯해 공동 투자사가 그린 배달의민족 비즈니스 모델에 빈공간이 생기게 된거다. 난리가 났었다. 결국 김 대표의 주장대로 0%로 내렸다. 그리고 다음달 배달의민족 매출이 반으로 줄었다. 하지만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배달의민족은 수수료로 벌 수 있었던 금액보다 더 많은 매출을 내고 있다. 투자자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창업자는 자신의 결정을 내릴 줄 알아야 한다.


공부를 게일리하지 않는 경영자

잘 하는 경영자는 국내외 자신의 분야 경쟁자들을 늘 체크한다. 그 과정에서 경쟁자, 잠재적 경쟁자가 잘 하는 점 못하는 것을 파악한다. 가끔 관련된 회사를 아느냐고 물어보면 되려 우리를 학습시켜주는 경영자도 있다. 그럴때 투자자로써 안심이 된다. 잘하는 창업팀은 공부를 멈추지 않는다. 경쟁자를 어느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욕심이 많은 경영자

좋은 경영자는 욕심이 많다. 욕심이 없는 창업자는 어느정도까지는 가더라도, 이 이상을 기대하기가 어렵다. 욕심이라는 것은 돈에 대한 욕심이 아니다. 돈에 대한 욕심은 어느순간 지친다. 돈보다는 크고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큰 욕심이 있어야 성장, 성공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팀원은 그런 욕심있는 창업자가 있는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좋다.

망하는 것이 늘 두려운 경영자

우리가 생각하는 잘 하고 있는 창업자, 경영자의 가장 큰 공통점은 아무리 잘 나간다 하더라도 망할 것을 늘 두려워 한다는 거다. 자금이 풍부하건 아니건 간에 늘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안정적이다, 안 망할거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기업은 망할 징조가 있는거다. 잘 하고 있는 창업자들은 늘 절벽에 선 마음으로 창업을 진행하고 있다.